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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한 이야기/신앙서적

안식

모씨모씨 2012. 1. 3. 10:46
안식
카테고리 종교 > 기독교(개신교)
지은이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 (복있는사람,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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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은 기독교인들에게 어떤 의미인가? 우리는 안식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안식일에 어떤 행동과 생각을 하는가? 다르게 표현하자면, 우리는 주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주일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주일성수'를 기독교인이 지켜야하는 가장 큰 의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주일의 참된 의미를 잊어버렸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정작 주일에 참된 안식을 위한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 

20세기 가장 유명한 유대인 신학자 중 한명인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은 이 책에서 현대인이 잃어버린 안식의 참 의미를 말하고 있다. '주일성수'에 대한 다양한 견해와 경험들로 인해서 참된 안식을 누리지 못하고 '당위'와 '무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현대 기독교인들에게 저자는 참된 안식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안식일의 참된 의미와 안식을 통해 얻게되는 하나님과의 깊은 만남을 말한다. 공간과 사물에 지배당하는 현대인들이 다시 추구해야하는 시간. 저자는 공간과 시간을 대조하며 전체적인 글을 풀어나간다.

"안식일의 정수는 공간의 세계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안식일의 의의는 공간보다는 시간을 경축하는 데 있다. 우리는 한주에 엿새 동안 공간의 사물이 부리는 압제를 받으며 살지만, 안식일이 되면 시간 속의 거룩함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힘쓴다. 안식일은 우리가 시간 속에 있는 영원한 것을 공유하고, 창조의 결과물에서 창조의 신비로, 창조의 세계에서 세계의 창조로 나아가라고 요구받는 날이다."(p.53)

저자는 이 얇은 책에서 안식의 풍성함과 충만함을 모두 담아내고 있다. 그의 문체는 시원하며 아름답다. 정제된 언어에서 뿜어져나오는 풍부함이 압권이다. 댄알렌더의 '안식'이나 마르바던의 '안식'과는 또 다른 지점의 책이다. 공간의 세계에서 사물의 압제를 받으며 살아왔던 현대 기독교인들이 꼭 읽어야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당위'와 '무시' 사이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안식의 풍성함을 새롭게 회복하고 누리게 되는 일들이 일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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