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와 설교자

설교와설교자 카테고리 종교 > 기독교(개신교) > 기도/설교/전도 > 설교학 지은이 마틴 로이드 존스 (복있는사람, 2009년) 상세보기

이전부터 마틴로이드존스 목사님의 저서를 좋아하고, 그의 저서를 통해서 많은 유익을 받았던 나는‘설교와 설교자’에 대한 관심 또한 아주 컸었다. ‘목사와 설교’를 통해 이미 엄청난 유익과 은혜를 누렸었는데, 새롭게 정식으로 번역을 한 ‘설교와 설교자’에 대한 관심은 컸었다. 내용상의 큰 변화는 없었지만, 번역이 훨씬 매끄럽고 깔끔하게 되어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또한 ‘목사와 설교’를 3년차 때 읽은 것으로 기억나는데, 5년 만에 다시 읽으니 새롭게 누리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예전에는 단순하게 언젠가 설교를 할 수도 있고 설교자가 될 수도 있기에 이런 부분들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제는 설교자가 된 시점에서 더욱 깊이 있고 강력하게 나에게 다가왔다.

 

로이드존스 목사님은 이 책에서 설교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 있다. 모든 목회자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설교이며, 한 영혼의 인생이 변화하고 성숙시킬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 또한 설교라는 것이다. 또한 어떤 예배순서나 프로그램보다도 이 설교가 가장 핵심이며 중심이라는 것을 거듭해서 강조하고 있다. 다른 것들을 통해서도 한 사람의 영혼이 변화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진리가 선포되는 것보다 더 강력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설교에 대한 중심성과 우위성에 대한 강조와 동시에 구체적으로 설교문과 설교행위에 대해서 살펴본다. 설교문과 설교행위는 엄연한 차이가 있으며, 설교문은 치열한 준비로 표현되어질 수 있다면, 설교행위는 성령의 주권적 역사와 설교자의 성령 안에서의 민감한 자유로 표현되어질 수 있다.

 

자연스럽게 로이드존스 목사님은 그 설교를 준비하고, 선포하는 설교자에게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설교자는 기본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부르심이 있어야 하며, 보통이상의 영성 즉, 성령 충만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리에 대한 확신과 인격적 성숙 또한 따라야 한다. 결국 설교자에게 중요한 것을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영혼을 향한 사랑, 진리에 대한 지식, 설교자에게 계신 성령이라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설교 메시지를 듣는 회중에게로 관심이 이동되는데, 로이드존스 목사님은 회중의 성격과 다양함에 크게 휘둘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회중의 영적인 상태를 민감하게 판단하되 복음의 진리를 가감 없이 선포해야함의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그 가감 없는 메시지는 영광스러운 복음이며 살아있고 생동감 있는 복음이다. 특히 죄된 인간의 본성과 죄인된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 강력하게 선포해야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구체적으로 설교와 설교문을 어떻게 준비할지에 대해서 자세한 실제사례와 자신의 경험담을 곁들여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성경적이고 역사적인 근거를 제시하시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데, 아무래도 구체적인 부분이다 보니 보다 체험적인 성격의 부분이 많다.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이 시대에 어떻게 효과적이고 적절하게 복음이 들리도록 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을 주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고, 설교의 우선성과 중요성을 강조하다보니 자칫 극단으로 치우칠 가능성이 있다. 포스트모던 시대에 고민하고 만들어가고 있는 공동체의 대안들에 대해서 오히려 반대 입장에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이 책은 설교자가 읽어야할 필독서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