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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한 이야기/신앙서적

욕쟁이 예수

모씨모씨 2011. 10. 14. 00:34
욕쟁이예수교양과상식너머길들여지지않은예수의맨얼굴
카테고리 종교 > 기독교(개신교)
지은이 박총 (살림,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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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떠올리는 예수는 어떤 분이신가? 뭔가 신실하고 거룩하며 흠이 없는 분으로 그리고 있지는 않은가? 빈틈이 없고, 영적인 분으로 그리고 있지는 않은가? 물론 예수는 그런 분이 맞으시다. 하지만 너무 치우쳐져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예수와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예수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우리는 우리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우리의 세계관으로 인물을 평가한다. 이런 한계는 고스란히 예수를 바라볼 때도 나타난다. 우리의 해석은 우리의 삶을 넘어서지 못하고, 우리의 한계에 갇히고, 우리의 사고에 규정되어버린다. 성경의 예수는 살아움직이는데 우리는 그 예수를 우리의 틀에 가두어 버렸다.

저자는 예수를 욕쟁이라고 표현한다. 극단적 표현으로 관심을 끌기 위함인가? 반전을 노림으로 훨씬 더 극적으로 예수를 표현하기 위함인가? 그렇지않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없는 소리를 지어내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그냥 단순하게 성경으로 돌아간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고, 나타나고 있는 그 모습 그대로 담담하게 예수를 그린다.

우리 안에 갇혀있던 예수가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살아난다. 우리의 상상력은 자극되고, 예수는 우리의 존재와 삶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로 되살아난다. 우리의 삶과 정황에 관심이 많으시며, 만물을 사랑하시고,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들의 친구가 되어주신 바로 그 예수. 우리는 그 예수를 존재와 마주하게 된다. 

이론과 명제로 껍데기만 간직한 예수가 아니라, 살아있는 예수와 대면하고 싶은 독자라면 어서 이 책을 읽어보라.

신앙이라는 것은 세상이야 어찌 됐든 하나님만 죽어라 찾는 것이 아니라 불변하는 하나님의 '복음'과 끊임없이 변하는 우리의 '상황'사이에서 빚어지는 '긴장'을 살아내는 예술이다.(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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