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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수프만생각했다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지은이 요시다 아쓰히로 (블루엘리펀트,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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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이 없다. 긴장감도 거의 없다. 하지만 눈을 뗄 수가 없다. 서서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잔잔하고, 따뜻하다. 추억이 뭉실뭉실 피어오른다.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노면전차가 지나가는 작은 마을에서 펼쳐지는 사랑스러운 이야기다. 그곳에는 작은 교회가 있고, 작은 영화관과 샌드위치가게도 있다. 소설의 이러한 장치는 이야기 안으로 녹아들어가, 이야기의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존재감이 별로 없는 인물들이 소설의 중심인물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상실'을 경험한 사람들이다. 또한 세상에서 변두리에 있는 인물이다. 그 누구도 이들을 주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그 누구보다도 아름답다. 서로를 위할 줄 알고, 현실을 즐길 줄 안다. 

팍팍한 현실가운데, 잔잔한 따뜻함을 선사해주는 이 책을 만나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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