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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퍼가 직접 적은 책은 아니지만, 본회퍼의 사상과 신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귀한 책이다. 만프레드 베버는 오랫동안 본회퍼의 삶과 그의 관점을 잘 엮어서 책들을 만들어왔다. 이 책은 여타의 책과 다르게 마치 시를 읽는듯한 느낌이 든다. 그만큼 여러주제에 대한 핵심적 관점을 잘 엮어 놓았다.
이 책은 총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10여개 정도의 주제로 나뉘어져있다. 본회퍼는 줄곧 우리가 아는 복음과 우리의 삶이 일치되어야함을 주장한다. 그러면서 악과 고통, 죄, 자유, 참된 확신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나의 관점을 짧은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본회퍼의 문장과 단어에는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다. 그의 글은 힘이 있고, 그의 문장에는 생명력이 느껴진다. 삶과 말이 분리되어 있는 사람이 많이있고, 그러한 사람의 메시지는 생명력이 없다. 공허한 외침이며 메아리일 뿐이다. 하지만 악에 대항하고, 목소리를 내며, 그 악과 싸우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본회퍼는 그의 삶과 메시지가 하나다. 그러기에 힘이있다. 한 단어 한 단어가 숨을 쉰다. 역동한다.
글에는 문맥이 있다. 전체적인 흐름에서 이해되어지는 행간의 의미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다소 아쉽다. 한 문장 한 문장에 모든 의미가 함축되어 있지만, 그의 논리를 엿보고 싶다. 그 문장이 씌여졌을(혹은 외쳤을) 정황과 문맥을 알고 싶다. 그래서 이렇게 훌륭한 문장이 어떤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지를 알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본회퍼를 소개하고, 그의 핵심적인 신학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본회퍼의 기본서 내지는 입문서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의 신학은 지금 현재 우리 상황에 어떻게 적용되어질 수 있는가? 그의 삶과 메시지는 우리의 삶에 어떻게 선포되어 질 것인가? 진중하게 읽혀져야하는 시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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